1. 60대 위궤양의 주요 원인과 발생 기전
위궤양은 위의 점막이 손상되어 벽이 패이는 질환으로, 흔히 속쓰림, 복통, 구토, 소화불량 등을 유발합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자의 경우 위 점막의 방어력이 약화되며 위궤양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위궤양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지만, 60대에서는 다음 요인들이 주요하게 작용합니다:
1)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감염
위궤양 환자의 약 70~90%는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어 있습니다. 이 균은 위산 속에서도 생존 가능한 독특한 박테리아로,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염증과 궤양을 유발합니다. 60대는 젊은 시절 위생 환경이 좋지 않았던 세대이기에 감염률이 높습니다.
2) 진통소염제(NSAIDs) 장기 복용
관절염, 요통 등의 만성 통증으로 인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예: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약물은 위 점막 보호 기능을 약화시켜 위산에 의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위 점막 방어기전의 약화
노화는 위 점막의 혈류 감소, 점액 분비 저하, 재생능력 저하로 이어지며, 외부 자극에 취약한 위 상태를 만듭니다. 또한 위산 분비 자체는 감소할 수 있으나, 위 점막의 회복 속도 역시 더뎌지기 때문에 궤양이 잘 생기고 회복이 느려집니다.
4) 스트레스와 생활 습관
은퇴 이후 생활 변화, 가족관계 변화, 경제적 부담 등으로 인한 만성 스트레스는 위장관의 혈류를 감소시키고 위산 분비를 조절하는 신경계를 자극하여 위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에 불규칙한 식사, 음주, 흡연 등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5) 기타 질환과 병용약물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60대는 복용 중인 약물 간 상호작용이나 면역력 저하로 인해 위 점막이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2. 60대 위궤양의 증상, 진단, 치료 방법
60대 이상에서는 위궤양이 비교적 ‘조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젊은 층에 비해 자각 증상이 적거나 모호하게 나타나므로, 다음과 같은 증상에 민감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증상
- 식후 또는 공복 시 상복부 통증 (칼로 찌르는 듯하거나 타는 듯한 느낌)
- 속쓰림, 트림, 더부룩함
- 구토 또는 메스꺼움
- 식욕 저하, 체중 감소
- 흑색변(출혈 시), 빈혈 증상
60대에서는 증상이 전혀 없었다가 갑자기 위출혈이나 천공으로 응급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위장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가 필수입니다.
진단 방법
- 위내시경 검사: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이며, 점막의 손상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조직검사도 병행 가능합니다.
- 헬리코박터균 검사: 조직 생검, 호기 검사, 혈액 검사, 대변 항원 검사 등을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합니다.
- 혈액 검사: 출혈 여부, 빈혈 여부를 간접적으로 확인
치료 방법
위궤양 치료는 원인 제거와 함께 위 점막의 재생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주요 치료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프로톤펌프억제제(PPI): 위산 분비를 강력하게 억제하여 점막 치유를 돕습니다. (예: 오메프라졸, 에소메프라졸)
-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2종의 항생제 + PPI + 비스무트 등으로 구성된 2주~4주 코스
- 점막 보호제: 위 점막을 코팅하거나 점액 분비를 촉진하여 방어 기능을 보강합니다. (예: 스크랄페이트)
- 약물 조정: NSAIDs 등 궤양 유발 약물을 중단하거나 대체 약으로 변경
치료 중에는 식사 조절, 음주·흡연 금지 등 생활 습관 관리도 병행해야 하며, 치료 후 재발 방지를 위한 정기 검진이 필요합니다.
3. 60대 위궤양 예방과 생활관리 요령
60대 이후 위궤양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욱 중요합니다. 특히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 약물 복용 이력, 생활습관 등을 점검하고 다음과 같은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
60세 이후에는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염, 위궤양, 위암 등을 조기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없어도 정기검진은 필수입니다.
2) 식사 습관 개선
-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 뜨거운 국물이나 기름진 음식 줄이기
- 소량씩 자주 먹고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
- 야식 금지, 과식 금지
3) 금연과 절주
흡연은 위산 분비를 자극하고 점막 재생을 방해합니다. 음주는 위 점막에 직접 손상을 주기 때문에 궤양 환자는 반드시 금주해야 합니다.
4)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위장관 운동과 위산 분비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명상, 산책, 취미 생활, 충분한 수면 등으로 정서적 안정을 유지해야 합니다.
5) 약물 복용 시 주의
진통제, 혈전용해제 등 위 점막에 부담을 주는 약은 복용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고, PPI와 함께 처방받는 것이 좋습니다.
6) 위에 좋은 식품 섭취
- 양배추, 감자즙 – 위 점막 보호에 도움
- 바나나 – 위산을 중화시키고 위를 진정시킴
- 따뜻한 미음, 죽 – 위에 부담이 적고 소화가 쉬움
무엇보다도 ‘통증이 없으니 괜찮다’는 생각보다, 정기적으로 위 건강을 점검하고 작은 이상 신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60대 건강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