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60대 폐암의 원인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특히 6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다. 이 시기의 폐암은 종종 늦게 발견되며, 진행 속도도 빠른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하다. 폐암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보다는 후천적인 환경 요인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며, 대표적인 요인은 흡연, 대기오염, 직업성 유해물질 노출, 간접흡연 등이다.
가장 주된 원인은 흡연이다. 전체 폐암 환자의 약 80~90%는 흡연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며, 흡연 기간이 길수록, 하루 흡연량이 많을수록 폐암 발병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약 15~30배 높으며, 특히 남성의 경우 흡연으로 인한 폐암 발생률이 매우 높다. 폐의 점막은 흡입되는 발암 물질에 직접 노출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DNA 손상이 축적되어 암세포로 변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간접흡연 또한 중요한 위험 요인이다. 비흡연자라 하더라도 가정, 직장, 공공장소 등에서 오랜 기간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이는 여성 비흡연자에서도 폐암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실제로 간접흡연에 자주 노출된 사람은 노출되지 않은 사람보다 폐암 발생률이 약 20~3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기오염도 폐암 발생의 중요한 환경적 요인이다. 미세먼지, 황사, 디젤 배기가스,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등 다양한 대기 오염 물질은 폐의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만성적인 손상으로 이어져 세포 돌연변이를 촉진할 수 있다. 산업화된 도시에 거주하거나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서 생활하는 60대 이상 고령자들은 이러한 대기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폐의 기능이 점차 약해지는 시기이므로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직업적으로 유해 물질에 노출되는 환경도 폐암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석면, 크롬, 비소, 니켈, 라돈 가스 등은 대표적인 직업성 발암물질로, 건설현장, 조선소, 공장, 광산 등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60대 고령자들은 과거의 노출로 인해 폐암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석면에 노출된 사람은 수십 년이 지난 후에 폐암이 발병할 수 있어, 과거 직업력에 대한 문진과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유전적 요인도 일부 작용할 수 있으나, 폐암은 다른 암종에 비해 가족력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폐암 환자의 직계 가족이 폐암을 앓았던 경우 발병률이 약간 증가할 수 있으며, 특히 동일한 환경적 요인에 함께 노출되었을 경우 그 영향은 더욱 커진다. 따라서 가족 중 폐암 환자가 있다면 평소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2. 60대 폐암 주요 증상과 진단법
폐암의 초기 증상은 대부분 비특이적이며 일상적인 호흡기 질환과 혼동되기 쉬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기침, 가래, 호흡곤란, 흉통 등은 폐암의 초기 주요 증상이지만 감기나 기관지염으로 오인하기 쉬우므로 60대 이상에서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지속적인 기침이다. 특히 이전에 없던 기침이 생기거나 기존의 만성기침이 악화될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담도 중요한 경고 신호이며, 가래가 누렇게 변하거나 양이 많아질 경우 감염이 아닌 암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호흡곤란 역시 주요 증상 중 하나다. 초기에는 운동할 때만 숨이 차다가 점점 일상생활에서도 숨이 찬다면 폐암으로 인한 폐 기능 저하를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폐 주변의 림프절이나 흉막으로 암이 퍼질 경우 흉수(가슴에 물이 차는 현상)가 발생하여 호흡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흉통, 어깨 통증, 음성 변화 등도 폐암의 증상일 수 있다. 암이 폐 주변 신경이나 조직을 압박할 경우 흉통이나 어깨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후두신경을 침범할 경우 쉰 목소리로 나타나기도 한다. 일부 환자는 뼈 전이로 인해 뼈 통증이나 골절이 처음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폐암 진단을 위해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사는 흉부 X선 촬영과 저선량 흉부 CT다. 특히 60대 이상 고위험군(흡연자, 직업성 노출자 등)은 정기적인 저선량 CT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X선은 간편하나 조기 병변 발견에는 한계가 있어 CT 검사가 선호된다.
조직 검사와 세포 검사는 폐암을 확진하는 데 필수적이다. 기관지내시경, 경피적 세침흡인검사, 흉막천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종양에서 조직을 채취해 악성 여부를 확인하며, 면역조직화학 검사나 분자진단을 통해 암의 아형을 분석하여 치료 전략을 수립한다.
PET-CT, 뇌 MRI, 뼈 스캔 등은 암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데 사용되며, 병기 설정에 따라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여부가 결정된다. 조기 발견이 폐암 치료 성패의 열쇠이므로 증상이 있든 없든 60대 이상은 정기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3. 60대 폐암 치료 방법 및 예방 관리
폐암의 치료는 병기(stage), 암의 종류(소세포/비소세포), 환자의 나이 및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60대 환자의 경우 체력과 기저질환 여부가 치료 방법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치료 등이다.
조기 발견된 비소세포폐암(NSCLC)의 경우 수술적 절제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폐엽절제술, 폐부분절제술, 또는 폐전체절제술이 시행되며, 이후 병기에 따라 보조적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가 추가될 수 있다. 수술 전 정밀검사를 통해 수술 가능 여부와 전이 유무를 정확히 판단한다.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폐암이나 전이성 폐암의 경우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가 주요 수단이다. 최근에는 종양의 유전자 변이를 분석하여 표적치료제(예: EGFR 억제제, ALK 억제제 등)를 사용하거나, 면역세포 활성화를 유도하는 면역항암제를 활용한 치료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기존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도 우수하여 60대 환자에게 적합한 경우가 많다.
방사선 치료는 수술이 어렵거나 국소 재발이 있는 경우에 사용되며, 통증 완화 목적의 완화 치료로도 활용된다. 특히 뇌, 뼈 전이가 있는 환자에게는 방사선 치료가 효과적으로 통증을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금연이다. 흡연을 중단하면 10~15년 후에는 폐암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에 근접하게 감소하며, 이미 진단받은 환자도 금연 시 치료 효과가 개선되고 생존율도 높아진다. 간접흡연을 피하고,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며, 라돈 측정을 통해 환경적 요인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조기 발견과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핵심이다. 특히 저선량 흉부 CT는 60대 이상 고위험군의 폐암 사망률을 약 20% 이상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필수 검진 항목으로 권장된다. 또한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체중 관리, 면역력 향상을 위한 생활 습관은 폐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폐암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생존률을 높일 수 있는 질환이다. 60대는 위험군에 속하므로 경미한 증상도 놓치지 않고 검진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발견 시에도 전문적인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